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갤러리로 변하였습니다! 국내 유명 현대미술 작가 6인의 작품과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가 더해져 더욱 감각적인 갤러리가 탄생했는데요. 10월 11일(금)부터 10월 31일(수)까지 열리는 '순간을 조각에 담다'展의 이야기입니다. 매장을 여유롭게 거닐면서 새로운 영감을 마주할 수 있는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최근엔 현대미술이 공공예술로서의 기능이 부쩍 강조되고 있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친근하게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일 텐데요. 이에 현대백화점은 국내 유명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아트 바이 더 현대(Art x The Hyundai)'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 전시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10월 11일(금)부터 10월 31일(수)까지 열리는 <순간을 조각에 담다>展인데요. 이번 전시는 '자연, 빛, 소리'를 모티브로 재해석한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층과 3층 매장 곳곳에 조각, 설치 예술, 미디어 아트 등 1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이 채워질 예정이랍니다.
무역센터점 3층 매장에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을 조각에 담다'展 오픈 행사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조각 작품으로 가득한 매장은 오가는 고객들의 관심을 사기 충분했어요.
오전 9시 40분부터 시작한 이 행사를 위해 이현상 무역센터점 점장, 이후창 작가, 김정은 고객 대표, 윤형재 작가, 이성옥 작가 등이 참석해 고객들과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현상 무역센터점 점장은 "오늘을 계기로 현대백화점이 문화적인 장소로 고객님들께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얼굴로 행사를 관람하는 고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작가님들이 직접 작품에 대해 소개하며 자연스러운 관람을 이끌었어요.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표 작품에 대해 알아볼까요? 1층 정문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가장 처음 맞이하는 작품은 정욱장 작가의 <긴 여정(A Long Journey-Polar Bears)>입니다. 긴 다리를 한 동물 형상을 본딴 이 작품은 동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식물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긴 다리는 높고 아득한 먼 이상을 상징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상주의자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고독을 암시한다고 해요. 이 작가의 작품은 유독 여백이 돋보이는데요.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본질의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에요. 작품 너머 빈 공간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죠.
3층 매장은 다채로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남긴 작품은? 바로 오원영 작가의 <헤르메스의 썰매>입니다. 제목에서 연상되듯 동서양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작품의 이미지들을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썰매를 끄는 날렵한 몸짓의 표범들과 동그란 눈망울이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죠. 자세히 보면 아이들이 입고 있는 점프 슈트 역시 육식동물의 형상을 띄고 있는데요. 이렇듯 작가는 사랑스러운 것와 무서운 것, 나약함과 강함 등 상반된 두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삶을 역설적으로 유희합니다.
수직으로 층층이 쌓인 유리구의 몽환적인 불빛에 이끌리듯 다가서게 됩니다. 이후창 작가의 <환상(Illusion)>을 마주한 첫 인상인데요. 이후창 작가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피타고라스 형태의 조명 빛이나 반사되는 유리 조각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반투명한 유리구(球)에 가까워질 수록 관람객의 모습과 함께 주변 풍광을 비춥니다. 이 때 새로운 시각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현실과 환상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몽환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죠. 사시사철 푸름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모티브로 착안해 조각과 네온을 활용한 <언제나 푸른 내일>이라는 작품 역시 마찬가지로 흥미롭게 다가올 거예요.
오동훈 작가는 구(球)의 변형과 확장으로 인간과 동물의 형상을 독창적으로 표현한 조각가입니다. 유년시절 추억이 담긴 '비누방울'에서 영감을 받은 <버블맨(bubble Man)>은 구체와 인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엿볼 수 있어요. 크기와 색깔이 다른 구체를 반복적으로 이어붙여 완성했는데요. 소재와 표현의 재조합에 대한 색다른 시선과 과감하면서도 위트 있는 조형미가 돋보인답니다.
2층에서 3층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는 도중 시선을 확 끄는 스크린 영상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윤현재 작가의 <아름다운 것들 빛의 세계>라는 미디어 아트 작품인데요. 빛의 스펙트럼 사이로 스며드는 색색깔의 구슬과 삼각형의 패턴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입니다. 이는 사랑의 축복의 메시지를 함축한 것으로 오랜 시간 시선을 붙듭니다.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은 이성욱 작가의 작품 <자연의 소리(Sound of Nature)>입니다. 3층 매장 천장에 설치된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는데요. 매달려 있는 곤충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인간이 손상시킨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해요.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조형미가 느껴지는 조각들은 반짝반짝 빛을 투영하며 미세하게 움직이는데요. 잠자리 형상으로 은유된 금속 날개와 새의 깃털 등을 형상화한 조각들을 보고 있노라면 광활한 자연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신성하기까지 느껴집니다.
이 밖에도 6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느긋하게 둘러보세요! 3층 중앙 에스컬레이터에서 배포하는 브로셔를 챙기거나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적극적으로 관람한다면 재미 또한 두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행사 기간에는 아트 토크(Art Talk) 행사가 진행되어 예술과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무역센터점 11층 아트 H에서 10월 10일(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인데요. 주제는 '일상 속 환경 조각&작가와 작품 스토리'이며, 초대 작가는 이후창 작가와 오동훈 작가입니다. 작가와의 만남과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단순한 쇼핑 공간이었던 현대백화점이 이야기와 예술이 담겨 있는 공간이 되어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해보세요. 현대미술의 높은 심리적 문턱과 편견을 허물고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앞으로도 특별한 예술 작업과 협업해 현대백화점만의 매력을 배가시킬 예정이니, 함께 해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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