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한복판에 파리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싱그러운 분수, 파리 노상 카페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위빙 체어와 테이블, 정원을 채운 푸른색 델피늄까지... 화사한 계절에 어울리는 프렌치 무드를 입고 돌아온 무역센터점 구석구석을 소개할게요.
매년 봄/여름 시즌이 되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이국적인 풍경이 찾아옵니다. ‘우연한 행복’을 모토로 현대백화점에서 선보이는 글로벌 테마 행사인데요. 2023년에는 아랍을 주제로 했던 <Araabian Days & Nights>가, 2024년에는 체코 프라하를 구현한 <Dreaming about Prague>가 성황리에 이뤄졌습니다.
2025년, 올해 우리가 여행할 곳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말했죠. “파리는 날마다 축제다.” 예술, 미식, 패션, 학술 등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자 자유와 낭만이 꿈틀대고 우아함과 사랑스러움이 공존하는 총천연색의 도시.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옮겨온 작은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무역센터점을 물들인 프렌치 무드를 만끽하며 바쁜 일상에 여유와 낭만을 더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파리는 날마다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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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Moment de Paris> 한눈에 보기
Scene 1 | 포토 스팟
파리 튈르리 정원을 옮겨 놓은 듯한 봄날의 산책로와 분수대
・ 장소 : 11F 하늘정원
Scene 2 | 파리, 음악의 순간
낭만적인 파리의 하루를 담은 프렌치 뮤직 큐레이션
Scene 3 | 파리, 영감의 순간
<The Artist, Forever : 영원히, 화가>
파리를 대표하는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 특별전
・ 일정 : 5/24(토) - 8/31(일)
・ 장소 : 10F 문화홀
Scene 4 | 파리, 피크닉의 순간
<French Market>
파리지앵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팝업 마켓
・ 일정 : 5/16(금) - 5/18(일)
・ 장소 : B1F 대행사장
Scene 5 | 파리, 미식의 순간
프렌치 베이커리로 떠나는 빵지순례
・ 일정 : 5/23(금) - 5/29(목)
・ 장소 : B1F 현대식품관
느긋한 산책과 휴식, 하늘정원
이번 프렌치 테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늘정원입니다. 무역센터점 11층에 자리한 이곳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귀중한 휴식 공간이죠. 올봄의 하늘정원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 ‘튈르리 정원’을 모티브로 꾸며졌는데요. 아치형 통로와 분수대, 화려한 꽃잎과 조각상이 눈길을 끄는 봄날의 정원을 함께 거닐어 볼까요?
하늘정원 곳곳에 세워진 푸른빛의 아치형 구조물. 르네상스 시대부터 유럽 궁정 정원의 장식적 요소로 인기를 끌었던 ‘트렐리스’입니다. 격자 패턴의 조형물을 넝쿨 식물들이 감아 올라가고, 그 아래로 아치 모양의 통로가 있어 자유롭게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화창한 주말 나들이를 기념하는 인증숏을 남기고 싶다면 트렐리스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세요!
파리 여행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어요. 커다란 원형 분수, 그리고 그 주변으로 늘어선 초록색 의자에 앉아 여유를 누리는 파리지앵들의 모습인데요. 이 분수가 튈르리 정원 동쪽 끝에 위치한 ‘Grand Bassin Round’입니다. Grand Bassin Round를 연상시키는 로맨틱 파운틴이 하늘정원에 등장했어요. 앤티크한 디자인의 분수대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향긋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멍하니 분수대만 바라봐도 좋겠죠?
꽃으로 가득 찬 수레와 은빛 새장, 오래된 우체통. 이 낭만적인 풍경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프렌치 뮤직입니다. 아침-오후-저녁으로 나눠 시간대별 분위기에 맞춰 선곡한 프랑스 팝/재즈 음악을 들으며 느긋하게 산책로를 거닐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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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쉼표, 튈르리 정원 Le Jardin Des Tuileries Paris
파리 센강변에 자리한 튈르리 정원은 콩코르드 광장과 루브르 정원을 잇는 거대한 규모의 도심 정원입니다. 1524년에 르네상스 양식과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튈르리 궁전과 정원을 처음 만들었고, 그로부터 140년 후에 프랑스식 정원으로 재탄생했다고 하네요.
파리의 계절 풍경을 다채롭게 펼쳐 보이는 만큼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같은 거장 화가들의 작품에도 등장한 파리의 대표 휴식 공간입니다. 무역센터점 하늘정원도 튈르리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트렐리스와 분수대, 석상과 화단이 펼쳐지는 작은 도심 속 정원을 구현했어요.
양손 가득 무겁게, 프렌치 마켓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대행사장이 파리의 주말 시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싱그러운 식물들부터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테이블웨어, 형형색색의 패브릭과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까지! 프랑스 감성을 담은 프렌치 마켓을 즐기러 온 남녀노소 고객들로 활기 가득한 현장이었어요.
프렌치 마켓은 현대백화점과 주한프랑스 상공회의소가 함께 큐레이션 한 브랜드로 꾸려졌습니다. 리빙, 코스메틱, 식품, 패션까지 분야도 참 다양했는데요.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뷰티 케어 브랜드 ‘페레 파퓨머’,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항구 도시 퀴베롱을 기반으로 하는 생선 통조림 전문 기업 ‘라 벨 일루아즈’, 프랑스의 대표 친환경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페르몹’ 등 수준 높은 프렌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답니다.
그림 감상도 식후경
프렌치 테마에 있어서 예술이 빠질 수 없죠. 10층 문화홀에서는 창조적인 영감을 선사할 미술 전시가 한창 열리고 있어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특별전 <The Artist, Forever : 영원히, 화가>가 그 주인공입니다. 1933년에 파리에서 태어난 들라크루아는 1930-40년대의 파리, 즉 자신이 유년기에 보고 느낀 평화로운 도시의 풍경을 긴 시간 화폭에 담아 왔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최신작 오리지널 페인팅 70여 점과 희귀 세리그라프 30여 점이 공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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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The Artist, Forever : 영원히, 화가> 미리보기
파리 14구에서 태어나 인생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낸 파리지앵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가 전하는 인생의 화양연화.
작가의 인생을 교향곡에 비유해 각 섹션을 악장으로 표현하고, 총 네 가지의 주제에 맞춰 작품을 소개합니다.
전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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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악장 ‘알레그로’ : 소년에서 중년으로
대표작 : 장밋빛 인생 La vie en rose (1998)
2악장 ‘모데라토’ : 파리, 나의 삶, 나의 사랑
대표작 : 탕플 대로의 회전목마 Les chevaux de bois Blvd. du Temple (2023)
3악장 ‘안단테’ : 여름날의 추억
대표작 : 달빛 소나타 La sonate au clair de lune (2024)
4악장 ‘아다지오’ : 영원을 향해
대표작 : 좋은 빵집 앞 군밤을 파는 상인 Au Bon Pain (marchand de marrons) (2024)
도심 속 정원과 활기 넘치는 마켓, 예술 전시와 미식 팝업이 함께하는 <파리의 순간들 Le Moment de Paris>. 프랑스 고유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이번 무역센터점 행사가 바쁘고 치열한 우리 일상에 풍요로운 경험과 휴식을 제공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에디터의 영감노트
멀리 떠날 수 없을 때는 가까운 곳에서 그럴듯한 기분이라도 내봅니다. 기분이라도 내다보면 언젠가 다가올 그날이 더 큰 설렘을 다가오거든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와 <비포 선셋>을 보며 품었던 파리에 대한 로망은 여전히 현실이 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깝고 익숙한 곳에서 프렌치 무드를 느껴보려 합니다. 평소 프랑스 문화에 관심 있던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놀러 오세요. 풍성한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