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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김난도 교수가 바라본 더현대 서울 성공의 이유

 

지난 2월, 더현대 서울이 오픈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21년 처음 문을 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더현대 서울은 서울의 명실상부 핫플레이스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팬데믹과 오피스 상권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더현대 서울이 어떻게 MZ세대의 놀이터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요? 

 

 

“사람들이 몰려드는 페르소나 공간, 더현대 서울”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 김난도 교수와 연구진이 장장 10개월간 현대백화점 임직원 19인을 만나며 심층 인터뷰와 사례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물인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가 이제 막 세상에 나왔어요. 김난도 교수는 더현대 서울을 두고 성공적인 '페르소나 공간'이라 분석했는데요. 확고한 취향으로 고객의 숨은 욕망까지 자극하는 공간 경영의 모든 것. 김난도 교수와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함께 확인해보시죠!

 


Q. 왜 ‘더현대 서울’이었나요?

 


A. 2021년 2월, 더현대 서울 백화점이 여의도에 문을 열었는데요. 오픈하자마자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으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죠. 하지만 제가 더현대 서울을 주목하게 된 이유가 단순히 더현대 서울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는데요. 

저는 더현대 서울을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했습니다. 첫 번째는 ‘여의도’라는 공간에 백화점을 열었다는 사실이죠. 여의도는 백화점이 들어가기에 그리 좋은 공간이 아닙니다. 여의도는 오피스 지구이기 때문에 주간 인구와 야간 인구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상권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에서 성공을 했다는 것에 대해 가장 먼저 주목하게 되었죠.

두 번째는 2030을 타겟으로 정했다는 것입니다. 백화점은 전통적으로 4050 또는 5060 연령대의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였는데요. 더현대 서울은 우리가 흔히 MZ세대라고 부르는 젊은 세대를 타겟하고, 이들로부터 아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공간 비즈니스가 나아갈 방향”

 


두 가지 측면에서 더현대 서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공간 비즈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페르소나 공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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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떤 렌즈를 통해 더현대 서울을 바라보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더현대 서울을 바라볼 수 있는 개념적 렌즈에 대해 공저자들과 함께 20여 개의 공간과 관련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논의한 끝에 ‘페르소나 공간’이라는 개념을 찾게 되었습니다.

‘페르소나’라는 말은 가면이라는 뜻인데요. 우리는 보통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자신이 가진 페르소나를 드러낼 때가 많죠.

SNS를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면서 현대인에게 페르소나는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되었어요. 어떤 SNS에 접속하느냐에 따라 내 페르소나가 달라지기도 할 정도로 말이죠.

 

 

“여러 개의 SNS 계정부터 MBTI 테스트까지, 현대인은 ‘페르소나’를 탐구한다”

 


요즘 유행하는 MBTI 테스트와 같은 성향 테스트에 MZ세대가 열광하는 이유도 내가 가진 페르소나를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 페르소나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죠. 이러한 성향이 공간에도 투영된다고 생각했기에 더현대 서울을 ‘페르소나 공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바라보고자 하였습니다.

 

Q. 더현대 서울에서는 어떤 ‘페르소나 공간’을 찾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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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현대 서울을 ‘페르소나 공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하면서, 마치 더현대 서울을 기획하신 분들이 이런 개념을 미리 아시고 적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공간의 한자어를 들여다보면, 공간은 빌공(空) 자에 사이간(間) 자를 쓰잖아요? 공간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처럼, 페르소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건축학적으로 ‘보이드’라고 표현되기도 하는 ‘공간적 여백’이 굉장히 중요해요.

쉽게 말해 공간에서는 채워져 있는 부분보다는 비워져 있는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더현대 서울에 가보시면 그 빈 공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5층의 사운즈 포레스트에는 상업 공간이 거의 없어요. 이런 공간이 존재함으로써 이곳에 찾아온 고객들이 자신의 페르소나를 찾고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Q.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A.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는 단지 백화점 유통 측면에만 집중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공간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아직 공간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비즈니스의 터전이죠. 그렇기에 어떤 공간을 만들어야 우리 고객들이 많이 방문할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저는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또, 비즈니스에서의 ‘타겟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께도 추천해요. 요즘은 굉장히 세밀하게 타겟층을 선정해서 집중 공략해야 하는 시대잖아요? 저희가 인터뷰한 팀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고기를 많이 잡고 싶다고 바다 전체에 그물을 던질 수는 없다.” 모든 비즈니스에서는 필연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한데요. 그런 사례를 이번 더현대 서울이 아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Q. 오프라인 공간의 미래는?

 


A. ‘오프라인 공간’이라고 하면, 온라인이 주된 역할을 하고 오프라인이 온라인에 종속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보다는 ‘실제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아요.

더현대 서울과 같은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는 앞으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 예상해요. 지루하고 불편한 공간은 더 빠른 속도로 퇴화할 것이고, 재미있고 배움이 가득한 공간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가고 싶어 하는 공간, 우리에게 열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실제 공간’은 오늘날 강한 기회를 잡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우리는 더현대 서울을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기보다는 문화와 트렌드를 경험하는 곳으로 인식하니까요. ‘페르소나 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더현대 서울을 바라본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는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간 비즈니스를 고민하시는 여러분께 새로운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교보문고: https://bit.ly/3CIYSsF
예스24 : https://bit.ly/3u1wQ7J
알라딘 : https://bit.ly/36mbb1Q
인터파크 : https://bit.ly/3wbAh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