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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각양각색 지역별 떡국 소개


 어느덧 정유년 새해가 밝은 지도 한 달이 지나고 민족 대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떡국. 설날에는 떡국 한 그릇씩 먹어야 비로소 새해를 맞이하며 한 살 더 먹었다는 기분이 들죠.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설날을 천지 만물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떡국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떡국을 즐겨 먹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지역별 차이가 꽤 큰 떡국. 다른 집에서는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01 경기도 개성 조랭이 떡국



조랭이떡국은 흰떡을 대나무 칼로 잘라 동글동글하게 만든 뒤, 대나무칼로 살살 문질로 조롱박 모양으로 만드는 떡국입니다. 조랭이 떡에는 누에고치의 실처럼 한해의 일이 술술~잘 풀리라는 기원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설빔에 주머니 끈이나 옷 끈에 다는 조롱박이 ‘액막이’를 한다 하여, 조롱박 모양과 비슷한 조랭이 떡국을 끓여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조랭이 떡국 Recipe


재료 : 쇠고기육수 2.5컵, 조랭이떡 200g, 국간장 1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방법 : 

①냄비에 찬물과 양지를 넣고 끓인다. 

*쇠고기 양지는 찬물에 15분 이상을 담가 핏물을 빼주세요. 핏물이 빠져야 누린내가 날 확률이 줄어듭니다. 

②물이 끓어오르면 대파와 마늘을 넣는다. 

③뚜껑을 덮은 후 중약불에서 30분 이상 끓인다. 

④조랭이떡을 끓는물에 데쳐 말랑하게 하고, 찬물로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⑤육수가 끓어오르면 조랭이떡을 넣고, 육수 위로 조랭이 떡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 끓여준다. 

⑥국간장을 넣고, 필요에 따라 소금을 추가해 푹 끓인다.



#02 충청도 미역생떡국

 



 ‘미역생떡국’은 충청도 지방에서 예로부터 즐겨먹던 겨울철 별미 음식이기도 합니다. 생떡국은 멥살가루를 끓는 물로 반죽(익반죽)해 넣어서 장국에 끓여 만듭니다. 그래서 생떡국을 ‘날떡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미역이나 다슬기 등을 넣어 먹던 것에서 ‘미역생떡국’이 탄생했습니다. 


 미역생떡국에는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또한 쌀가루만 준비되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별미인 까닭에, 가정에 방문한 손님들과 함께 즐겁게 나눠 먹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미역생떡국’ 어떠신가요?

 

TIP 미역국에 떡을 넣어서 미역 떡국으로도 즐겨보세요 :)


미역생떡국 Recipe


재료 : 가래떡 600g, 반죽물 70mL(1/3컵), 찹쌀가루 1컵, 멥쌀가루 1컵, 마른 미역 20g, 들깨 2큰술, 물 1.2L(6컵), 다진 마늘 1큰술, 들기름 2큰술, 국간장 2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 

① 마른 미역은 물에 담가 3시간 정도 충분히 불린 다음 깨끗이 씻어서 체에 밭쳐 놓는다.

② 들깨는 물을 넣고 갈아 고운체에 거른다.

③ 들기름에 불린 미역을 넣고 볶은 다음 들깨 간 국물을 넣고 끓인다.

④ 국물이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떡을 넣고, 떡이 떠오를 때까지 끓인다. 



#03 경상도 굴떡국



 

남해와 인접한 경상도 지역에는 해산물이 풍부해 떡국에 고기 대신 굴을 넣어 시원한 맛을 즐깁니다. 

특히 굴은 비타민과 무기질, 특히 타우린의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동맥경화나 심근경색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겠네요. 맛과 영양을 함께 갖춘 설 음식으로 딱이죠?


TIP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을 우려낸 육수를 이용하면, 굴떡국에 더욱 담백한 맛과 풍부한 영양가를 더할 수 있습니다. 


굴떡국 Recipe


재료: 가래떡 600g, 굴 200g, 달걀 50g(1개), 김가루 약간,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식용유 적량, 멸치장국국물(멸치, 다시마, 물) 1.6L(8컵) 


만드는 법 :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흰떡은 어슷썰기(0.3cm)해 물에 불린 후 물기를 뺀다. 

냄비에 멸치장국국물을 넣어 끓인 다음 흰떡을 넣고 끓어오르면 굴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그릇에 떡국을 담고, 김을 얹고 양념장을 곁들인다.



#04 전라도 두부떡국


 

예로부터 전라도 지역은 수질이 좋고 콩 재배에 알맞아 품질 좋은 콩이 나기로 유명하죠. 이 때문인지 전라도 지역에서는 떡국에 두부를 넣은 두부떡국을 즐겨 먹습니다. 

두부떡국은 닭으로 육수를 내고 두부를 납작하게 썰어 넣어 끓인 떡국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TIP 두부 떡국과 양념한 닭고기를 함께 드시면, 한층 깊은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두부떡국 Recipe


재료: 가래떡 600g, 두부 250g(1/2모), 대파 20g(1/2뿌리), 마늘 30g(5쪽), 달걀 50g(1개), 물 1.6L(8컵), 김가루 약간, 소금 적량


만드는 법 :

가래떡은 얇게 썰고 찬물에 씻어 물기를 빼 놓는다. 

두부는 납작하게 썰어(4×3×0.2cm) 놓는다. 

닭 육수가 끓으면 가래떡과 두부를 넣고 끓인다. 

떡이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어슷하게 썬 대파도 넣는다. 

그릇에 떡국을 담고, 김을 얹는다. 






#05 강원도 만두떡국



 

배가 고프고 칼칼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대표 음식 ‘떡만두국’. 이렇게 우리가 자주 즐겨먹는 떡만두국은 강원도 지역의 만두 떡국과 동일합니다. 만두피를 싸서 만드는 만두는 ‘복’을 배로 가져다 준다는 속설 때문에 설 떡국에 만두를 넣어 먹었다고 합니다.


만두떡국 Recipe


재료: 가래떡 600g, 사골 육수 6컵, 돼지고기∙두부 100g씩, 부추 30g, 밀가루∙물 1컵씩, 소금 2큰술, 후춧가루 약간, 대파 1대, 깨 적당량, 김


만드는 법: 

사골 육수를 준비한다.

돼지고기, 송송 썬 부추, 으깬 두부, 소금, 후춧가루 등을 넣고 섞어 고기 소를 만든 후 밀가루와 물을 넣어 반죽한 만두피에 넣어 만두를 빚는다. 

사골 육수를 냄비에 넣고 끓이면 만두를 넣어 익힌다. 

만두가 어느 정도 익으면, 떡과 대파를 넣고 익힌 뒤 그릇에 담고 김을 고명으로 얹어 완성한다. 



이번 설, 우리 집에서 끓여 볼 떡국은 어느 지역 스타일인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황금레시피를공유해주세요. 혹시 집에서 끓여 볼 여유가 안되시는 분은 아래를 참고하시어 현대백화점에서 맛있는 떡국을 즐겨보세요 :)


가온 사골떡국

미아점 9층 


강남교자 완당떡국

부산점 지하 2층

대구점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