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유기견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유기견 건강돌봄 프로그램 '하트 포 도그(Heart for Dog)'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기견은 아프고, 키우기 힘들거라는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5월 30일(토), 파주에 위치한 카라 더봄센터에 방문하여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고객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뜻깊었던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유난히도 화창했던 5월 30일 이른 아침.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에 사람들이 하나 둘 오르기 시작합니다. 바로 하트 포 도그 유기견 봉사활동을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날 파주 더봄센터에는 현대백화점 고객과 직원 총 39명이 유기견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센터에 입장하기 전, 접수 명단 확인과 함께 안전한 봉사활동을 위해 참가자 전원 체온 체크 및 손소독을 시행했습니다. 입장 절차를 마친 참가자들은 두 개의 조로 나뉘어 1,2층에 각각 마련된 교육장으로 이동하였는데요. 교육장에서는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간략한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유기견 인식개선을 위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유기견 인식개선 강의는 국내 유기동물 현황과 원인, 그리고 유기동물과 함께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아찔한 상황에서 유기동물을 구조한 에피소드는 물론 그동안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정보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요.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를 진지한 얼굴로 경청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강의가 끝난 후 본격적인 봉사활동 진행을 위해 참가자 전원이 1층에 위치한 중앙 마당으로 모였습니다. 봉사활동 시작 전 주의 사항과 오늘 하루 각자 해야 할 활동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이들에게 처음 다가갈 때는 가장 낮은 자세를 취해주세요. 보자마자 바로 팔을 뻗으면 무서워하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두는 게 좋아요." 이날 봉사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견사에서 책을 읽어주는 교감 활동, 목욕을 도와주는 위생 활동, 정해진 코스를 따라 산책하는 체험 활동이 바로 그것! 활동별로 조가 구성된 참가자들은 조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오늘 하루 시간을 함께 보낼 유기견을 만나기 위해 견사로 이동했습니다.
함께라서 더 즐거운 시간
견사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큰 규모에 많은 수의 강아지들이 있었습니다. KARA 더봄센터에서는 유기견이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에서 꼼꼼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견사 문에는 강아지 한 마리 한 마리의 이름이 모두 적혀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강아지가 곁으로 다가와 냄새를 맡으며 반가워합니다.
참가자들은 전문 활동가들의 안내에 따라 강아지에게 천천히 다가갑니다. 소심한 성격의 강아지에게는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책 읽어주기, 운동량이 부족한 강아지에게는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산책시키기, 몸이 간질간질 했던 강아지에게는 시원하게 목욕시키기.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봉사자들과 강아지들은 서로 교감하며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래줄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하였는데요! 바로 기념사진 촬영입니다. 더욱 특별한 사진을 위해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프롬엘라'의 이준석 작가님이 함께 해주었어요. 원목과 패브릭으로 꾸민 간이 세트장에서 고객 봉사단과 파트너 강아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좋아요! 스카이를 더 가까이서 안아주세요." "보리야! 여기 봐봐." 이준석 작가님을 비롯해 KARA 활동가들이 강아지들의 긴장을 풀어준 덕분에 오랜 시간 함께한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뒤에는 자유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함께했던 강아지들을 다시 찾아가거나 미처 만나지 못했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되었어요. 느긋하지만 평화로운 순간들은 유기견뿐만 아니라 함께했던 봉사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답니다.
또한 유기견 입양 절차나 일대일 결연에 대해 상담을 받고 후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참고로 일대일 결연은 지금 당장 입양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후원 프로그램으로,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사진과 상태, 입양 진행 상황을 받아볼 수 있다고 해요.
한창 햇살이 뜨거운 날이었음에도 일정 내내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참가자들의 표정은 기분 좋은 웃음으로 가득했어요. 이번 하트 포 도그 유기견 봉사활동이 참가자들에게 단순히 '유기견을 도와주었다'로 기억되기보다는, '오늘 함께한 이 강아지가 언젠가는 나의 가족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기를 바라봅니다.
# MINI INTERVIEW
이날 함께한 봉사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실 텐데요. 하트 포 도그 유기견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예슬 고객님과 홍한솔 고객님을 만나봤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나요?
평소 강아지를 좋아해요. 직접 키우지는 못하더라도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또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우연히 이런 좋은 기회를 알게 되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간식도 미리 준비해봤네요(웃음).
Q. 오늘 함께한 소감을 들려주신다면?
저는 목욕을 시키는 활동에 참가했는데요. 강아지를 씻기는 방법과 다가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다양하게 알게 됐어요. 또 강의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고요. 봉사하러 와서 오히려 많은 걸 배우고 가는 것 같아요.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언젠가 함께하게 된다면 분명 오늘 만난 아이들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해요.
Q.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나요?
지금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동물 병원에서 데려온 사랑이는 9년째, 길에서 버려진 다롱이와는 1년째 함께 하고 있죠. 사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다가 우연히 만난 사랑이를 입양하게 됐어요. 다롱이는 과거 성인 남성에게 학대를 받았는지 마음의 상처가 깊었고, 이런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처럼 반려견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유기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오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오늘 함께한 소감을 들려주신다면?
보람찬 하루였어요. 유기견이 받은 상처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편견만 없다면 충분히 사랑스러운 존재들이에요. 앞으로도 유기견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싶어요.
이날 행사는 유기견에게 작은 온기를 선사하는 즐거움은 물론 유기견이라는 생명이 가진 권리를 존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하트 포 도그 유기견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인데요. 더 이상 상처받고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없어지기를 바라며, 현대백화점과 함께 유기견 건강돌봄 프로그램 '하트 포 도그'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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