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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쇼핑테마] 나만의 향기를 만들다, 조향사 이야기


 ‘향기는 기억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죠. 어디선가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기가 잊혀진 사람을 떠올리게 하거나 지나간 시절을 기억하게 만들어서 생긴 말일 거예요. 이렇게 특별한 향기를 만들어내는 조향사들, 그들은 한 시절을 향기로 말해주는 통역자가 되죠.

 여러분의 향기는 어떠한가요? 나만의 특별한 향기를 가지고 계신가요? 현대백화점 블로그에서는 이렇게 특별한 향수와 조향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전통 깊은 헤리티지 향수부터 컨템퍼러리 니치 향수까지, 지금 들려드리는 향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1. LEGEND OF PERFUME


 1947년, 패션 디자이너 무슈 디올Dior은 “사랑의 향을 지닌 향수를 만들어 주세요.”라고 조향사 폴 바쉐에게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탄생된 향수 ‘미스 디올Miss Dior’은 1947년 2월 12일 크리스찬 디올의 패션쇼가 열리는 살롱 전체에 뿌려졌습니다. 디올은 자신이 꿈꾸던 현대적이고 대담한 젊은 여성을 이 향기에 담았습니다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도 ‘미스 디올’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향입니다. 현재 디올의 조향사인 프랑소와 드마쉬의 손을 거치며 더욱 화사하고 섬세하게 진화되었죠. 꽃의 본고장에서 향수 원료와 제조 기법을 배운 드마쉬의 열정과 창의력으로 탄생한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로 은은하고 섬세한 꽃향기를 느껴보세요.



  1. 디올, 미스 디올 실키 바디 미스트 100ml 6만 8천원. 산뜻한 모이스처라이징 효과와 섬세한 향으로 피부에 입혀 만끽할 수 있다.
  2. 디올,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150ml 20만 5천원.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스파클링 플로럴 향. 은은하고 섬세한 부드러운 매력에 대담함을 간직한 몽환적인 향
  3. 디올, 미스 디올 헤어 미스트 30ml 5만 9천원. 활성 성분이 머릿결을 상쾌하게 해주는 동시에 섬세하고 관능적인 향을 남기는 헤어 미스트




2. HERITAGE FRAGRANCE


 제품 하나하나에 영혼을 불어넣으며 오랜 역사를 이어온 장인 브랜드. 향수에도 그런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브랜드는 퍼퓨머리 하우스의 대표격인 겔랑GUERLAIN이죠. 그들은 1828년 창업 후 지금까지 5대를 이어가며 조향사를 배출한 향수 명가입니다. 1828년부터 역사상 최초로 합성 오일을 배합한 향수, 최초의 오리엔탈 향수, 최초의 오데 코롱 향수까지 겔랑은 향수 역사에 매번 ‘최초’라는 수식어를 장식하며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5대를 이어가며 조향사를 배출한 겔랑은 현재 티에리 바세가 조향사 자리를 맡고 있죠. 우아한 파리지엥의 정수를 담은 ‘라 쁘띠 로브 느와르’가 대표작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조향사는 장 클로드 엘레나입니다. 2004년부터 에르메스의 향수 라인을 책임져 온 조향사 장 클로드 엘레나는 향의 본고장인 프랑스 그라스 지방의 토박이입니다. 개방적이면서도 절제된 스타일이 인상적인 그는 시슬리의 ‘오 드 깡파뉴’와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로 디베’, ‘비가라드 꽁상트레’ 등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브랜드 크리드CREED는 1760년 조향사 제임스 헨리 크리드가 문을 연 브랜드입니다. 창업 이후 7대를 이어온 조향사 가문의 브랜드로, 상류층만 비밀스럽게 누려온 독창적인 향을 유럽의 황실과 셀러브리티들에게 공급하고 있죠.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저력을 발휘해 온 향수들로 앤티크한 느낌을 풍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1. CREED, 실버 마운틴 워터 75ml 24만 8천원. 알프스 산맥의 빛과 샘물을 표현한 신비로운 향.
  2. 밀러 해리스, 르 쟈르당 덩펑스 까씨 썽 훼이으 100ml 23만원. 푸른 넝쿨과 신선한 과일로 가득한 정원을 떠오르게 하는 향
  3. CHANEL, 샹스 오 비브 50ml 12만 2천원. 플로럴에서 스파이시와 머스크로 변화하며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하는 향
  4. 세르주 루텐, 로 세르주 루텐 100ml 19만 3천원. 산 속 공기처럼 맑고 신선한 향.
  5. 겔랑, 라 쁘띠 로브 느와르 오 드 뚜왈렛 50ml 11만 8천원. 장미와 재스민, 오렌지 블로섬이 어우러진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향
  6. 아닉구딸, 릴 오 떼. 100ml 19만 8천 원대. 이국적인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시트러스 향.
  7. HERMES, 뮤게포슬린 100ml 33만 1천원. 은은하고 고귀한 은방울 꽃 향을 담은 향
  8. FRESH, 씨트론 드 빈 오드 퍼퓸 100ml 15만 5천원대. 빈티지 샴페인의 낭만적인 향과 프랑스 상파뉴 지역 포도밭의 흙 내음을 담은 향수



CONTEMPORARY SCENT


 최근 향수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새로운 감각의 ‘뉴 제너레이션’입니다. 다양한 영감을 통해 향을 독창적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조향사가 고급 맞춤복인 오트 쿠튀르를 창조하는 패션 디자이너 같은 역할을 하기 시작했죠.

 가장 먼저 소개할 조향사는 메종 프란시스 커정입니다. 장 폴 고티에의 ‘르 말’을 선보이며 천재 조향사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했죠. 최근에는 버버리에서 ‘미스터 버버리’를 작업하며 이 시대 가장 핫한 조향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엉 빠썽’을 만들어낸 올리비아 자코베티도 주목할 만한 인물입니다. 딥티크의 베스트셀러 ‘필로시코스’를 만들었죠.


 나이는 지긋하지만 여전히 신선한 감각을 보여주며 연일 화제에 오르는 조향사도 있습니다. 바로 알베르토 모리야스죠. 영국 왕실이 인정한 퍼퓸 브랜드 펜할리곤스의 ‘아이리스 프리마’와 최근 선보인 YSL BEAUTY의 하이엔드 퍼퓸 컬렉션인 ‘르 베스띠에르 데 빠르펭 사하리엔느’가 그의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보테가 베네타의 ‘놋 오 플로럴’을 탄생시킨 다니엘라 앤드리어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이아’를 만든 안 폴리포의 행보도 지켜볼 만 합니다.



  1. 보테가 베네타, 놋오 플로럴 오 드 퍼퓸 75ml 18만원. 지중해에서 즐기는 고즈넉한 휴식의 순간을 표현한 향수.
  2. 버버리, 미스터 버버리 오 드 트왈렛 150ml 15만 5천원. 기품이 넘치는 영국적이고 클래식한 향의 향수
  3.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 70ml 18만 6천 원. 레몬과 베르가모트, 은방울꽃, 부드러운 머스크와 우드가 어우러져 상쾌하면서 센슈얼한 무드를 선사하는 향수.
  4.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엉 빠썽 100ml 31만 3천 원. 바람결에 흩날리는 라일락 향이 매혹적인 향.
  5. YSL BEAUTY, 르 베스띠에르 데 빠르펭 사하리엔느 125ml 35만 5천원. 화이트 머스크, 로즈메리 등 야생초 향이 강렬한 관능미와 자유, 열정을 표현하는 향수
  6. 랑콤, 라비에벨 오드 뚜왈렛 50ml 10만 5천원. 매그놀리아의 순수함을 담은 향으로 우아한 기품을 표현한 향수
  7.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이아 100ml 10만 5천원 대. 신선한 물과 빛나는 태양을 표현한 향으로 싱그럽고 강렬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향수
  8. 바이레도, 블랑쉬 100ml 29만 원. 순수하고 강렬한 향으로 클래식 뷰티의 절정을 담은 향수.
  9. 르 라보, 쟈스민17 100ml 43만 3천원. 천연 재스민과 샌들우드, 바닐라, 머스크를 조합한 관능적인 향수.


 앞으로 향수를 고를 때 지금 읽은 향수 이야기를 떠올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향을 맡을 때마다 조향사들이 걸어오는 다양한 이야기가 눈 앞에 펼쳐질 거예요.




| 현대백화점 멤버십 매거진 <스타일 H> 2016년 7월호 참조

이미지 | 현대백화점 멤버십 매거진 <스타일 H>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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